골프 GTI 7세대 중고 구입기|다른 차를 타고도 다시 골프로 돌아온 이유 [1편]
자동차를 여러 대 타다 보면 시간이 지나도 이상하게 다시 생각나는 차가 있습니다.
저에게는 폭스바겐 골프가 그런 차였습니다.
예전에 6세대 골프 GTD를 꽤 오랫동안 탔습니다. 판매할 무렵 주행거리가 거의 30만km에 가까웠으니, 골프라는 차를 잠깐 경험해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GTD 다음 차가 바로 GTI였던 것은 아닙니다.
중간에는 메르세데스-벤츠 E-Class도 탔습니다. 지금은 구형이지만 W212 e300 예전부터 꼭 갖고싶었던 디자인이였습니다.
3.0과 3.5가 있는데 3500cc 엘레강스모델이였어요.
편안하고 장거리에서 좋은 차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작고 빠릿빠릿한 차가 생각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다시 골프를 찾아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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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D를 오래 타고도 다시 골프가 생각났습니다
6세대 GTD를 거의 30만km 가까이 타고도 골프에 대한 기억은 꽤 오래 남았습니다.
차체가 크지 않아 일상에서 다루기 편했고, 해치백이라 짐을 싣기도 괜찮았습니다. 주차도 부담이 적었고 필요할 때는 운전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완벽한 차는 아니었습니다. 고장도 겪었고 오랫동안 관리하면서 이런저런 일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높은 주행거리까지 계속 탔다는 사실만 봐도 저와 꽤 잘 맞았던 차였던 것 같습니다.

E-Class를 타는 동안에도 골프에 대한 기억은 남아 있었습니다.
편안함이나 장거리 주행에서는 E-Class가 분명 좋은 차였지만, 어느 순간 다시 작은 차체와 민첩하게 움직이는 느낌이 그리워졌습니다.
이번에는 GTD가 아니라 GTI였습니다
다시 골프를 찾았지만 이번에는 디젤 GTD가 아닌 가솔린 GTI였습니다.
GTD는 이미 충분히 오래 경험했습니다.
이번에는 일상생활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 필요할 때 조금 더 재미있게 탈 수 있는 골프를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선택한 차가 2016년식 7세대 골프 GTI였습니다.
차를 처음 확인했을 당시 계기판은 97,055km였습니다. 이후 첫 주유 기록이 남아 있는 2024년 9월 4일에는 97,155k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행거리가 적은 차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전 GTD를 거의 30만km 가까이 경험한 입장에서는 10만km에 가까워진 숫자 자체가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몇 km를 탔느냐보다 지금까지 어떻게 관리됐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관리할지가 더 중요했습니다.
처음부터 완전한 순정 GTI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가져온 GTI에는 전 차주가 이미 손본 부분이 있었습니다.
ATS Street Rally 18인치 휠, 카본 스타일 스티어링휠, 배기 등이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순정 상태로 되돌릴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순정 19인치 Santiago 휠을 좋아해서 휠부터 바꿔볼까 고민했는데, 차를 실제로 타기 시작하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GTI 특유의 체크무늬 시트와 당시 차량의 실내 모습.
멀쩡하게 잘 사용하고 있는 것을 굳이 순정으로 되돌리기보다 현재 상태에서 제가 불편한 부분이나 필요한 장비를 하나씩 손보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안드로이드 올인원, 후방카메라, 블랙박스 같은 편의장비도 하나씩 추가하게 됩니다.
중고차를 가져오면 저는 먼저 상태부터 봅니다
차를 가져왔다고 바로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중고차를 사면 고장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엔진오일, 브레이크, 타이어, 하체처럼 기본적인 부분을 먼저 확인하는 편입니다.

처음에 어느 정도 기준을 만들어 놓으면 이후 차를 관리하기가 훨씬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GTI 역시 차를 가져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엔진오일과 브레이크부터 점검했고, 타이어와 얼라인먼트까지 순서대로 손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야기는 2편에서 조금 더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다른 차를 타고도 결국 다시 골프였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7세대 GTI를 선택한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6세대 GTD를 오래 타면서 골프라는 차에 좋은 기억이 남았고, 다른 차를 타본 뒤에도 결국 다시 골프가 생각났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GTD가 아니라 조금 더 재미있는 성격의 GTI를 선택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차를 선택했다기보다, 제가 이미 잘 알고 좋아했던 ‘골프’라는 차 안에서 또 다른 성격을 경험해본 것에 가까웠습니다.

차를 가져온 뒤부터 본격적인 GTI 생활이 시작됐습니다.
기본 정비도 하고, 필요한 장비도 달고, 나중에는 결국 Stage 1까지 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해야 했던 것은 9만7천km를 달린 중고 GTI의 기준점을 다시 잡는 일이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GTI를 가져온 직후 실제로 어떤 정비부터 시작했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